작가가 반드시 자신의 책을 홍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Yes”입니다. 출판사를 통한 홍보도 물론 이루어지지만, 작가가 적극적으로 책을 홍보하지 않는다면 반쪽에 불과하죠. 작가는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독자들 또한 출판사보다는 작가와 직접 소통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작가의 책 홍보 방법

제 책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너에게》는 신생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는데, 제 책이 이 출판사의 첫 책이었기도 하고,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Platform-P에 함께 입주해 있던 상태여서 출판사, 작가 구분 없이 홍보 활동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출판사와 작가가 힘을 합쳐 책 홍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 사무실에서 가내 수공업을 하고 있는 제 모습

저는 책 홍보를 위해 카드뉴스에 많은 공을 들였어요. 취미 삼아 일러스트를 올리던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었는데, 그 계정을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계정으로 바꾸고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렸습니다. 카드뉴스는 책 내용을 발췌해서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한 것입니다. 마지막 장에는 책 표지 이미지를 넣고요. 처음에는 팔로워가 많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2천 명 정도의 예비 독자님들과 소통할 수 있었어요. 출판사 계정에서도 카드뉴스 업로드와 독자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책 제목을 태그(#)로 검색했을 때 최소 5백여 건 정도는 검색되도록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책과 관련한 카드뉴스 만들어서 올리기

SNS에 책 후기를 올려줄 인플루언서를 찾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북 인플루언서는 거의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그 중 광고비를 요구하지 않는 크리에이터를 출판사와 함께 선정해 책을 발송했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출판사나 저와 조금이라도 일면식이 있는 분들이 게시글을 올려주셨던 것 같아요. 출판사 대표님과 인연이 있는 스탠딩에그 2호님이 올려주셨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포털 메인에 노출되도록 하는 전략도 사용했습니다. 포털 메인에 걸리는 것은 광고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이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3~4회 정도 다음(Daum)과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면서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제가 브런치에 작성한 글은 다음 메인에, 출판사 계정의 네이버 포스트 글은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 것이죠. 포털 메인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 제목이 필요하고, 내용 또한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지녀야 합니다.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어야 하죠. 대표 사진은 책 표지가 되어야 하고, 마지막에 링크를 걸어두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춘다고 해서 모두 메인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털 메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 노출시키기

판매량이 늘면 책 내용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다시 인스타그램에 올라옵니다. 자신의 책 제목 태그인 #어제보다오늘더성장하고싶은너에게 를 팔로잉하고 있다가 독자 분들이 인증샷을 올리면 빠짐없이 댓글을 달았습니다. 독자와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관계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성작가가 본 감성작가의 책 홍보 방법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 거의 처음 감성작가와 이야기를 나눈 게 인스타그램 마케팅 때문이었어요. 감성작가가 책 홍보 및 소통 계정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운영하면 좋을지 물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저는 은근 오지랖이 넓은 편이라 제가 가지고 있던 내용들을 알려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요. 별로 특별한 내용도 없고 저도 인스타그램 마케팅 잘 못하니까요. 그래도 그날의 대화 덕에 라이팅듀오까지 함께 하게 된 건 좋은 일이네요.

그날은 제가 이것저것 알려주는 입장이었는데 요즘 보면 감성작가가 책 홍보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 책 홍보는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길게,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감성작가가 이 부분을 참 잘한다고 생각해요. 감성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스토리’ 기능을 잘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도 자주 올리지만, 독립문고 같은 곳에 책이 입고되거나 할 때 꼭 스토리로 알려주더라고요. 요즘은 게시글보다 스토리를 더 많이 활용하기도 하고, 게시글이 책 사진으로 도배되면 그렇게 판매에 효과적이진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꾸준히 책을 알리는 모습은 모두가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 놓여 있는 감성작가의 책들. 국현에 들를 때마다 매대에 잘 놓여있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저는 감성작가가 오프라인으로 책 홍보 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어요. 물론 감성작가는 제 책을 포함해 지인들의 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주로 목격되지만요. 몇 달 전에 같이 밥을 먹고 독립서점에 같이 갔었는데 감성작가의 책이 입고되어 있지 않았던 거예요. 감성작가의 책은 독립문고에 거의 입고돼 있거든요. 감성작가가 판매하시는 분에게 명함을 건네고 입고도 문의하는 모습이 적극적이고 좋아 보였어요. 감성작가는 책 표지 그림으로 명함을 만들어 홍보를 하기도 하는데 유용한 방법인 것 같아요. 이처럼 스스로가 자신이 쓴 책의 영업사원이 되어 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은 기회로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책을 내기 전에는 책 홍보에 대해서 거의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내고 나서는 출판사들의 SNS와 오프라인 서점의 광고 매대를 주의 깊게 살피는 버릇이 생겼어요. 동료 작가들이 자신의 책을 어떻게 홍보하는지도 자세히 보고요. 직접 자신의 책을 홍보하는 작가들에게는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기도 해요. 어떤 마음인지 아니까요.

책을 읽으려는 사람보다 책을 쓰려는 사람이 많아진 요즘, 책을 판매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작가가 노력하면 1~2쇄까지는 어떻게든 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베스트셀러까진 못 되더라도요. 라이팅듀오의 구독자님께서 책을 내게 된다면 책 마케팅 부분에 대해서도 한 번 이야기나누어 보고 싶어요. 제가 언급한 부분 외에 더 좋은 마케팅 방법이 있다면 새로 생긴 댓글 기능을 이용해 언제든지 의견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