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책을 내기 위해서는 ‘투고’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온라인상에 발행해둔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 저자나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출판사에 먼저 컨택을 해야겠죠. 오늘은 편집자들의 입장에서 쓴 책들을 통해 출판사 투고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기

먼저 출판사에서 책을 낸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낸다는 것이 소수의 특권처럼 느껴졌다면, 요즘은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브런치 플랫폼에 올려둔 글들을 묶어 책을 내기도 하고, 유튜버의 영상 내용을 텍스트화해서 책으로 만들기도 하죠. 형식적으로도 독립출판, 1인출판,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출간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책을 낸다는 행위 자체는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출판사에서 책을 내는 행위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를 찾는 것은 내 상품에 투자할 투자자를 구한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얼마나 팔릴지 알 수 없는 상품에 미리 돈을 지불한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물론 저자가 직접 돈을 내는 ‘자비 출판’이라는 형식도 있지만, 자비 출판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기획 출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기획 출판은 저자가 원고를 집필한 뒤 출판사에 투고해 출간 계약을 맺거나, 혹은 출판사가 저자에게 기획안을 제안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식을 뜻합니다.

김태한,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이런 원고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책을 쓴 김태한 편집자는 출판사의 목표를 ‘원고를 잘 가공해 세상에 내놓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일반적인 상품과 다른 점이 없어 보이는데요. 책으로 나올 경우 이 콘텐츠를 돈 내고 사 볼 독자들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거죠.

독자들이 돈을 지불하는 책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하는데요. 1) 지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책, 2) 내 처지에서 쓴 글 같아서 많은 공감과 위로가 되는 책이라고 하네요. 라이팅듀오 구독자님들은 두 가지 책 중 어떤 부분에 더 강점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출간 계약과 팔로워 수의 상관관계

저자의 SNS 팔로워 수는 출간 계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출판사 편집자 중 저자의 SNS 팔로워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만약 제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입장이어도 당연히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네요. 팔로워 수는 그만큼 유익이나 지지를 얻고 있다는 뜻과 동일하니까요.

출판 시장은 단군 이래 늘 불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잖아요. 하지만 서점에는 신간 도서가 쏟아져 나오죠. 그런데 인지도가 없는 저자라면 1쇄는커녕 몇 백 권도 팔기 어려울 것입니다. 팔로워가 많은 저자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출판사의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