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하든 색의 시작은 빨, 노, 파 아니겠습니까? 사실 색을 엄청 고민했었어요. 누가요? 이성작가가요. 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빨강, 노랑, 파랑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바우하우스(Bauhaus)의 빨강 노랑 파랑을요!

하지만 감성작가의 치명적인 오류, 입으로만 디자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이성작가는 저를 ‘입 디자이너’라고 부른답니다. 미대 나온 사람을 앞에 두고 자신이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투덜대면서요. 로고를 제외한 라이팅듀오의 디자인은 이성작가가 담당했어요. 이성작가는 세상 기능을 다 가지고 있나 봅니다.

이렇게 라이팅듀오 빨강, 라이팅듀오 노랑, 라이팅듀오 파랑이 탄생합니다.

짧게 듀오 레드, 듀오 옐로, 듀오 블루.

라이팅듀오 팔레트
이성작가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드릴 사람’ 같습니다. 다 뚫어버릴 기세네요. 모든 분야를 기민하게 파악해 내는 이성의 냉철함도 표현되었고요.

반전도 있습니다. 겉보기엔 딱 이성작가 같지만, 전 이성작가의 속 깊은 면을 알기에 ‘이건 겉으로 보이는 이성의 모습일 뿐이지’라고 생각했어요. 여러분도 그렇지 않으신가요? 내 모든 것을 드러내보이진 않잖아요. 때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모습으로 위장하기도 하고요. 어떤 것이 진짜 내 모습일까요? 이성? 감성? 반반?

감성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