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이라는 것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의 빈 화면에 커서만 깜빡거릴 때 두려움이 밀려오곤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창작 활동이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시작에 드는 에너지를 아끼고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료란 무엇일까요? 『자료 찾기가 어렵습니다』고영리 저자자료“정보를 만들기 위해 1차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다양한 형태의 사실”로 정의합니다. 이처럼 정보, 혹은 창작물에는 1차적인 자료가 필요하며, 자료를 어떻게 수집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물의 성패가 크게 좌우됩니다.

고영리, 『자료 찾기가 어렵습니다: 제대로 된 자료 찾는 법』 (더 디퍼런스)

지난번에는 글쓰기에 필요한 메모법인 ‘제텔카스텐’을 소개해드렸다면, 오늘은 글쓰기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법을 공유해보려 해요. 창작에 필요한 자료 찾기뿐만 아니라 업무나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자료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니 끝까지 살펴봐주세요.

취재하기

고영리 저자는 자료 찾기의 첫 번째 방법으로 ‘취재’를 꼽습니다. 취재라고 하면 기자가 연관검색어처럼 떠오르는데요. 취재에 가장 익숙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대부분의 기사가 취재를 통해 작성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창작자들도 마찬가지로 취재를 한다고 생각했어요. 탄탄한 취재를 통해 글쓰기를 해나가는 작가로는 정유정 작가가 떠올랐는데요. 그는 사이코패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주로 쓰는데, 혹시 읽어보셨나요? 정유정 작가는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 간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기도 하고, 새로운 소설을 쓸 때는 그만큼 취재를 중요시한다고 해요.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취재 노트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정말 디테일이 살아 있더라고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소설 속 멋진 문장이 탄생했다고 생각하니 존경심마저 느껴졌답니다.

정유정 작가만큼은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작가는 취재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친구를 만날 때 요즘 무슨 고민이 있는지 듣는 것은 기본이고, 요즘 쓰는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을 일부러 찾아 나서기도 하니까요. 창작물은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왔다기보다는 누군가의 입을 통해 가공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하기

인터뷰하기는 앞의 취재하기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단, 취재가 환경이나 상황 전반을 포함한 것이라면, 인터뷰는 철저하게 사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죠. 고영리 저자는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좋은 질문’을 꼽는데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니까요.